그러고 보니 요즘 포스팅은 플레이스테이션 무브로만 도배가 되어있네요. 최근 포스팅이 플레이스테이션 무브로만 점철되어 있다 보니 아무래도 주변에서도 많이들 궁금해하시는데, 대체로 궁금해 하시는 것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Wii와 비교했을 때 조작감의 차이
② 동시 발매된 게임 및 무브 지원 게임을 실제로 만져본 느낌
③ 네비게이션 컨트롤러의 필요성
④ 라이트 유저를 위한 접근성
1~2번은 이미 예전 포스팅에서도 많이 언급했듯이, 아직 Wii의 모션 플러스를 만져보지 못해서 이렇다 할 비교는 못하겠지만, Wii의 기본 컨트롤러와 비교했을 때에는 보다 정밀하고 부드러운 움직임의 손맛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조만간 모션 플러스도 구입해서 좀 더 자세한 비교 평가를 해볼까 합니다). 또한 스타터 디스크에 수록된 게임들은 저마다 무브 컨트롤러의 성능을 십분 발휘한 만큼 여러 장르에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겠다는 인상이 강합니다.
3번의 경우는 아직 네비게이션 컨트롤러를 지원하는 게임이 많지 않기 때문에 당장 구입할 필요는 없을 것 같지만, ‘바이오 하자드 골드 에디션’이라든지 특히 ‘헤비레인’을 아직 즐겨보지 못한 분이 계시다면 무브 컨트롤러로 즐겨볼 것을 강추 해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4번의 경우는 게임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쉽게 내놓을 수 있는 ‘접대성 게임’으로서의 평가라 할 수 있겠는데요. 즉, 게임을 많이 접하지 못한 여성 유저나 저연령층의 라이트 유저도 별다른 거부감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느냐?(한 마디로 여친이 놀러 오면 같이 재미있게 놀 수 있느냐?)라는 것인데요. ‘접대성 게임’의 중요 요소라 할 수 있는 ‘대전’의 묘미도 함께 맛볼 수 있는 게임을 통해 라이트 유저가 얼마나 쉽게 무브에 적응할 수 있는지 주말에 여친님과 함께 무브 대전을 즐겨봤습니다(본 실험(?)에 참가해 주신 여친님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먼저 여친님이 평소에 게임은 거의 접하지 못했던 만큼, 무브 컨트롤러의 조작감에 금방 익숙해질 수 있도록 스타터 디스크에 있는 ‘Tumble’의 튜토리얼로 몸을 풀었습니다. ‘Tumble’의 튜토리얼에는 무브 컨트롤러의 기본조작 체계를 하나씩 익힐 수 있는 코스가 준비되어 있어 여친님도 어렵지 않게 무브 컨트롤러에 적응해 나가더군요 ^^ (여담이긴 한데, “이건 어떻게 해야 돼?”라면서 앵알앵알 물어보지 않고, 옆에서 일일이 코치를 하지 않아도 ‘알아서 잘’ 해나가는 모습을 보니 매우 편했더라능;;;)
<처음 만져보는 물건인데도 불구하고 쉽게 적응해 나가는 여친님>
잠깐! : ‘Tumble’이라는 게임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면 ‘3D 테트리스’와 ‘젠가’의 반대 요소가 결합된 게임이라 할 수 있겠는데요. ‘젠가’가 이미 쌓여진 블록을 하나씩 제거하여 마지막에 블록이 무너진 사람이 지는 것이라면, ‘Tumble’은 주어진 블록(블록은 모양은 ‘3D 테트리스’의 그것과 매우 유사합니다)을 가지고 무너지지 않게 최대한 높이 쌓아 나가야 합니다.
<이런 식으로 최대한 높이 쌓아 올리는 것이 기본 룰입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Tumble’에 수록되어 있는 대전 모드로 돌입. 처음에는 3개씩의 블록을 번갈아가면서 쌓아 올리는 단순한 룰인 만큼 경쟁의 재미는 그다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요. 흔들거리는 블록이 높이 쌓일수록 긴장감이 배가 되면서 상대에게 불리한 조건을 만들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집니다. ‘모래 산의 깃발 무너뜨리기’와 같이 딱히 건드리지 않아도 한 순간에 와르르 무너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자신의 턴에서 무리수를 써서 블록을 쌓아 올리는 것도 하나의 전법이라 할 수 있겠는데요. 상대방 턴이 되었을 때 저절로 무너질 때까지 방해공작을 감행하는 하는 돌발 상황(?) 발생하기도 합니다.
대전 결과는 제가 너무 무리수를 두었는지 한방에 와르르 무너져 완패. 처음 잡아보는 게임에 이겨서 여친님은 흥하고 접대…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패하니 불타오르네요.
<게임은 이런 식으로 턴 방식으로 진행이 됩니다. 약간의 두뇌 플레이와 함께 절제된 움직임을 요하는 대전 게임이라 할 수 있겠네요>
<블록이 높이 쌓일수록 이러한 더티 플레이도 게임의 재미를 흥하게 합니다(응?)>
<결국은 이렇게 무리수를 둔 덕 분에 와르르 무너져서 완패… 몇 십년 쌓아온 게이머의 자존심도 함께 무너지는군요...>
무너진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다음에 선택한 게임은 마찬가지로 스타터 디스크에 수록되어 있는 ‘TV Superstars’입니다. 제목만 보면 캐릭터 하나 스타 만드는 것 같은 느낌이지만, 자신의 캐릭터를 만들어서 주어진 쇼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나가면서 스타가 되는 엔터테인먼트 체험을 가장한 쌈마이 삘이 넘치는 게임입니다.
<보기만 해도 (좋은 의미의) 쌈마이 스멜이 물씬 풍깁니다>
<플레이스테이션 아이의 카메라 기능을 이용해서 자신의 캐릭터도 직접 만들 수 있습니다. 근데 이거는 거의 호러급;;;>
체험판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은 ‘Frock Star’라는 댄스 게임과 ‘Let’s Get Physical’이라는 ‘출발 드림팀(?)’과 같은 파티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먼저 ‘Frock Star’는 그 예전에 ‘파라파라 파라다이스’라는 게임처럼 화면에 보이는 율동에 맞춰서 무브 컨트롤러를 휘두르면서 춤을 추는 게임인데요. 율동을 얼마나 정확하게 따라 하느냐에 따라서 점수가 매겨지고, 그것으로 승자를 가리게 됩니다. 무브 컨트롤러의 인식률이 높은 만큼 얼추 비슷하게만 따라만 해도 상당한 실력의 춤 시위를 보여주게 되죠. 여친님도 처음 해보는데도 불구하고 상당한 실력을 보여줬더라능;;;
<이런 식으로 춤을 따라 합니다. 높은 점수를 따낸 사람이 승리를 차지>
<결국 여친님이 Winner… 원치 않게 캡틴 하록의 코스프레가 됐네요;;;>
다음으로 플레이 한 것은 앞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Let’s Get Physical’이라는 온몸 살풀이 게임입니다. ‘Let’s Get Physical’이라는 코너 안에는 2개의 미니 게임이 들어 있는데, 모두 뛰고, 구르고, 점프하고, 날아다니는(?) 게임인 만큼, 체력적으로 불리한 여친님을 손쉽게(?) 이길 수 있는 게임이지요(따라 잡으려면 여기가 승부처!). 어쨌든 백문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듯이 아래와 플레이 영상을 직접 보시기 바랍니다.
<‘Let’s Get Physical’의 첫 번째 경기인 ‘Wheel Heroes’. 신나게 흔들어야 합니다.>
<결국 미니 게임 모두 제가 우승했네요. 이로써 2:2 무승부>
최종 스코어 2:2를 기록해서 다른 게임으로 승부를 내고 싶었지만, 두 사람 모두 급 체력이 소진해서 여기서 그만(…랄까 아무래도 둘 중에 하나라도 이기게 되면 당분간 좋지 않은 분위기가 연출 될 것 같기도 해서 깔끔하게 무승부로 끝냈습니다). 그나저나 무브를 처음 만져보는데도 쉽게 적응하면서 금방 불타오르는 여친님을 보니 이번 실험은 나름 성공적(?)으로 끝냈다고 할 수 있겠네요. 무브 컨트롤러 구입 예정이신 분들은 참고해서 여친님이랑 재밌게 게임 즐기시기 바랍니다 ^^